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큐데이블 : 콜드브루가 좋았던 아담한 공간
    리뷰/재롱이가 들렀던 곳 2020. 10. 14. 15:23

    재롱이는 요새 몸이 좀 안 좋습니다. 환절기라 그런가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가ㅠㅠ 

    요 며칠 사이에는 이명증이 생겨서 이비인후과에 가려고 예약을 잡았습죠. 귀에서 뭔가 웅웅 거리는 게 좀 이상타싶었는데, 어제는 아예 수업을 못할 정도가 되었거든요. 이게 말로만 듣던 그 이명이구나... 불편한 것을 떠나 뭔가 서글퍼지더라구요. 어쨌거나 병을 묵히는 건 바보같은 짓이니까 냉큼 병원에 가야겠죠? 수업 마치고 병원을 가려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에 카페를 찾던 중에 예전에 한번 가봐야지 생각해 둔 곳에 갔습니다.

     

    모퉁이를 돌면 작고 하얀 공간이 보인다. 심플해서 좋았다.

     

    실은 오픈하시려고 잠깐 파일럿 운영하셨을 때, 키쉬를 파신다는 말을 듣고 갔었던 적이 있었어요. 제가 키쉬를 좋아하는데 근처에는 파는 곳이 없어서 참 반가웠답니다. (지금은 판매하시지 않는다는 거...) 하지만 그때는 앉아서 차를 마시진 못했어요.

     

    가게에 앉아서 살펴보니 공간은 소박하고 깔끔했습니다. 하얀색과 나무 느낌이 가득한 공간이라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였어요. 이런 곳은 조금만 지저분해도 티가 날텐데 아주 깨끗했어요. 사장님이 부지런하신 듯.

     

     

    재롱이의 집보다 깨끗한 느낌이었다. 집에 가면 오늘은 꼭 청소해야지!
    별다른 소품은 없었는데 벽에 걸린 저 작은 거울이 묘하게 눈길을 끌었다. 나도 살까 거울...

     

     

    재롱이는 콜드브루와 치즈쿠키를 주문했습니다. 저의 경우 뜨거운 커피를 잘 안 마시는데,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또 좀 심심한 느낌이라 주로 콜드브루를 마시지요. 그리고 여기저기 맛이나 향을 비교해보는 편입니다. 큐데이블의 콜드브루는 한 모금 마실 때 같이 빨려들어오는 향이 참 좋았어요. 콜드브루 상태가 안 좋은 가게의 경우 뭔가 알 수 없는 기름향 같은 게 나는데 큐데이블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신선하고 고소한 향이었어요~ 치즈쿠키는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커피에 곁들이기 괜찮을 정도의 무난함.

     

     

    치즈 쿠키를 먹으며 한참 생각했다. 맞아! 그거야 그거. 딱 그 칼로리 바란스의 맛과 식감.
    기대를 안 했던 콜드브루가 생각보다 좋았다. 고소한 향이 살아있었다.

     

     

    사실 큐데이블은 스콘류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담번에 들를 때는 스콘을 좀 사서 집에서 편하게 그 퍽퍽함을 즐기며 냠냠얌해야겠셔요. (저는 음식 먹을 때 남들 시선이 느껴질까봐 와구와구 못 먹거든요. 그런데 스콘 먹다가 예전에 딸꾹질이 심하게 걸린 적이 있어서ㅠㅠ)

     

    인스타그램을 보면 사장님이 매일 영업을 시작하시면서 그날의 메뉴를 알려주십니다. 성실함과 차분함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요즘 코로나로 사장님들 고생이 많으실텐데 힘내시길 바랍니다. 또 올게요~ 장안동이나 휘경동 사시는 분들, 방문하시는 분들 꼭 한번 들러보세요!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