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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렐 인스턴트팟 듀오 플러스 멀티 압력 쿠커 Duo Plus Mini
    리뷰/재롱이가 산 것 2020. 10. 4. 17:38

    재롱이는 프로집콕러입니다. 그래서 밥을 집에서 많이 해 먹지요.

     

     작은 미니 밥솥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밥은 햇반으로 대체하고 반찬만 만들거나 사서 먹었는데요. 지난주에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다가 현타가 왔습니다. 플라스틱이 너므나 많은 것... 지구야 미얀...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햇반이랑 테이크아웃 커피에서 나오는 플라스틱은 줄이자는 생각에 텀블러도 사고 예전에 쓰던 전기밥솥도 꺼냈습죠. 그런데 오랜만에 밥을 해서 먹어보니 밥맛이 영 별로였어요.

     

     어릴 때 어른들이 밥맛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평하실 때 '밥에서 도대체 무슨 맛이 난다는 거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나이를 먹다 보니 저도 밥맛 차이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밥의 상태도 좀 이상했어요. 밥을 해서 반나절 동안 보온을 시켜보니 밥이 무슨 죽처럼 된다해야 하나? 물이 생기고 이상해지더라고요. 

     

     결국 고민 끝에 새로 밥솥을 사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미니 무쇠솥이나 압력솥을 사고 싶었어요. 저희 고향집에서는 무쇠솥에 밥을 해서 먹는데, 밥맛도 좋지만 밥을 지을 때의 그 소리와 분위기가 참 좋거든요. 하지만 무쇠솥과 압력솥은 불 조절이 중요한데 제가 쓰고 있는 구식 하이라이트는 그게 잘 안될 것 같아서 포기했셔요ㅠㅠ 

    그래서 최대한 무쇠솥, 압력솥과 비슷하면서도 쓰기 편한 밥솥이 뭐가 있을까 찾다 보니 '인스턴트 팟'이 나오더라고요.

    디자인이 그렇게 세련되거나 하진 않다. 실용적인 느낌! 

     

     리뷰는 대부분 미역국이나 찜 같은 요리가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의외로 밥을 해도 맛있게 된다는 정보도 있어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사실 마음은 어느 정도 기울어 있었는데, 그 한마디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밥도 잘된다!"는 말.

     

     쿠팡에서 10만 원이 좀 안 되는 가격에 구입을 했고요. 다음날 퇴근하고 돌아왔더니 생각보다 큰 상자가 문 앞에 앉아 있더라고요. 설레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고 설명서랑 내용물을 확인하고 솥을 확인했어요.

     참! 인스턴트 팟 듀오는 내솥이 스테인리스인 점도 좋았습니다. 제가 코팅 솥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좀 있거든요. 

     

    얼핏보면 업소용(?) 같아 보일 정도로 튼튼해 보인다.

     

     

    뚜껑을 열고 나면 옆에 있는 홈에 끼워서 열어 놓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밥을 하고 나서 실제로 해봤는데 뚜껑에 맺힌 수증기 물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대박!!

     

     

    스테인리스 솥이라 마음에 든다. 솥의 안쪽에 내용물의 제한량이 눈금으로 표시되어 있다.


     솥을 열면 주황색으로 된 종이에 경고 메시지가 적혀 있는데 아무래도 전기를 사용하는 솥이다 보니 강조해서 주의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설명서를 원래 잘 안 읽는데 안 볼 수 없게 만들어서 넣어두셨더라고요. 특히나 접지가 안된 콘센트나 연장 코드에 연결하지 말라는 문구가 여러 번 나왔어요. 그래도 저는 처음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멀티탭에 꽂았거든요? 그런데 그 상태에서 솥을 만지니깐 전기가 찌릿찌릿 오더라고요.

     우힉!! 밥 짓다 감전사라닛!!! 너므나 무서웠셔요ㅠㅠ 바로 그냥 콘센트에 꽂는 순간 그 현상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가전제품 사용할 때는 반드시 설명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재롱이는 가전 제품의 경고 문구를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여러분도 조심 조심!


     밥을 짓기 전에 우선 스테인리스 솥의 연마제를 제거하기 위해서 세 가지 과정을 거쳤어요.

    1. 식용유를 바르고 검은 때가 안 나올 때까지 닦아주기.

    2. 식초와 베이킹 소다를 넣고 15분 정도 끓여주기.

    3. 마지막에 물과 세제로 한번 더 씻어내기.

     

     솥의 안쪽에서는 검은 때가 거의 안 나왔는데 솥의 상단 구부러지는 부분 뒷면에서 검은 때가 대박 나오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모든 사전 과정을 마치고 드디어 밥 짓기! 재롱이는 잡곡밥을 좋아해서 노브랜드 잡곡밥을 미리 사뒀죠. 사실 여기에 흰쌀을 좀 섞어야 하는데 저는 그냥 잡곡으로만 밥을 지어먹기도 해요. 일단 조리 모드는 밥을 누르고 압력 강도는 고압으로 설정해봤어요. 버튼은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서 찾기 쉬운데 '결정' 혹은 '시작' 버튼이 없고 그냥 설정을 끝낸 후 잠깐 두면 시작되는 방식이라 좀 헷갈릴 수도 있겠더라고요.

     

     

    원하는 요리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끝. 미니보다 상위 버젼에서는 케익 만들기도 가능하다고 한다!!! 

     

     

     제가 좋아하는 소리를 내면서 밥 짓기가 보글보글 시작됩니다. 잡곡의 양과 물의 양은 거의 1:1로 넣었어요. 조리 시간은 15분 정도이고 뜸 들이는 시간은 가만 두면 한 20분 정도? 더 걸리더라고요. 만약 시간이 없다! 배가 너므나 고프다! 이런 분들은 솥 상단에 있는 장치를 눌러서 증기를 빼주시면 돼요. 너무 확 누르면 뜨거운 물이 같이 나와서 앗뜨뜨 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고요~ 

     

     

    저 Press 버튼을 정말 살살 눌러서 김을 빼야 한다. 배고파서 확 눌렀다간 큰일! 김을 다 빼면 가운데 있는 은색 버튼이 톡~하고 신호를 준다.

     

     

     솥을 스르륵 여는 순간! 으음~ 향긋합니다. 꼭 옥수수를 쪘을 때 같은 그런 맛있는 냄새가 나요. 밥알을 입에 넣으니 탱글탱글하고 고소한 게 참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솥의 데뷔 식사는 밥이랑 새로 담근 총각김치로 뚝딱! 해치웠어요. 아~ 맛있었다!

     

     제가 사용하는 컵의 양(약 350ml)으로 밥을 하니까 글라스록 쿠킹볼 310ml 기준으로 딱 네 그릇 정도가 나오는데요.  한 그릇은 바로 냠냠하구 나머지 세 그릇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다시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저는 하루에 두 끼만 먹어서 한번 밥을 하면 이틀 정도 식사 해결이 가능하답니다.

     

    한번 밥을 하면 내일까진 먹을 수 있다. 전자렌지에 돌리면 금새 따끈따끈~

     

     

    지금은 밥만 지어보고 있는데 앞으로 이것저것 다양한 요리도 시도해보려고요. 특히 찜이나 국이 그렇게 기가 막히대요. 저도 한번 시도해보고 또 리뷰 올리도록 할게요. 만약 인스턴트 팟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써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음은 너닷! 

     


    * 이 리뷰는 제 돈으로 산 제품을 걍 심심해서 리뷰해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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